[신안=뉴스통신] 전남 신안군 전체 인구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1004개의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까지 더해져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호남지방통계청의 '노인복지통계'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신안군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의 약 40%에 달해 UN 기준(20%)을 2배나 웃돌았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교통 복지 시스템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신안군이 운영하는 특장차는 총 4대로, 대부분 군청 소재지인 압해읍과 인근 목포에 집중되어 있어 다른 생활권역 주민들의 이용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신안군은 지리적 특성상 압해권(압해·자은·암태·팔금·안좌), 지도권(지도·증도·임자), 하의권(하의·신의·장산), 비금권(비금·도초), 흑산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뉘어 권역 간 이동이 여객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압해읍의 천모(68) 씨는 "휠체어를 타고 병원에 가려면 하루를 꼬박 잡아야 한다"며 "특장차를 부르기도 어렵고, 다른 섬에 사는 사람들은 오죽하겠나. 이는 비단 장애인뿐 아니라 모든 노인들의 문제"라고 토로했다.
이러한 문제가 수십 년간 이어지자, 지역 사회와 정가에서도 실질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태성 예비역 육군소장(59)은 최근 현장 방문을 통해 "이동권은 군민의 기본 권리"라며 "5개 생활권역별로 특장차를 상시 배치하는 '동행 교통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정책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신안군청 관계자는 "교통약자 이동권 문제의 심각성에 깊이 공감하며, 현재 운영 효율화 및 증차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른 입후보예정자들 역시 관련 공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교통 복지 문제가 향후 지역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지역 사회에서는 고질적인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들이 논의되는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비치며, 실현 가능한 정책 대결이 펼쳐지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편, 임자중, 광주살레지오고, 육사 44기 출신으로 11사단장 등을 역임한 김태성 소장은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안보특별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군에서 익힌 전략적 사고와 추진력으로 신안군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고 촘촘한 복지 시스템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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