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스통신]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8월 20일, 시원한 음악 소리가 목포 지역 장애인들의 마음에 청량감을 선사했다.
목포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회장 김형석)는 20일 오전 11시, 목포미식문화갤러리에서 센터 이용자, 회원, 종사자 및 지원인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 특별기획 ‘실내 미니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외부 활동이 어려운 무더위 속에서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 더위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웰니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의 포문은 실력파 ‘더울림 그룹사운드’가 열었다. 이들은 대중들에게 친숙한 가요들을 열정적인 밴드 사운드로 선보였으며, 관객들은 익숙한 멜로디를 따라 부르며 순식간에 공연에 빠져들었다. 객석에서는 연신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오며 공연장의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었다.
열기는 ‘우리가락퓨전난타장구’ 팀의 무대로 이어졌다. 심장을 울리는 힘찬 장구 소리와 화려하고 역동적인 난타 퍼포먼스가 어우러지자, 참여자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신명 나는 우리 가락에 몸을 맡겼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기에 충분했다.
주최 측의 세심한 배려도 돋보였다. 센터는 공연의 감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한 특별요리 비빔밥과 시원한 음료를 점심으로 제공했다. 참석자들은 맛있는 식사를 함께하며 담소를 나누는 등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서로 교류하고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콘서트에 참여한 한 회원은 "찌는 듯한 더위에 외출은 엄두도 못 내고 답답했는데, 이렇게 시원한 곳에서 멋진 공연도 보고 맛있는 식사까지 대접받으니 최고의 피서를 온 것 같다"며 "오랜만에 스트레스를 확 풀고 즐거운 에너지를 얻어 간다"고 환한 미소로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주최한 김형석 회장은 "오늘 이 자리가 무더위에 지친 우리 이웃들에게 잠시나마 시원한 휴식과 즐거움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꾸준히 기획하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목포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이번 미니콘서트를 통해 장애인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사회 속에서 긍정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힌 감동의 선율은 참여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과 함께 시원한 추억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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