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소유하거나 경영하는 '장애인 기업'이 사상 처음으로 17만 곳을 넘어섰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 장애인 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장애인 기업 수는 17만 4,344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18년(9만 5,589곳) 대비 5년 새 82% 증가한 수치입니다.
장애인 기업의 대부분은 소상공인(92.1%)으로, 소기업(7.8%)과 중기업(0.1%)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29.7%), 제조업(15.5%), 숙박·음식점업(15.2%) 순으로 많았습니다.
장애인 기업 수는 증가했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 기준 장애인 기업의 총매출액은 69조 6,6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조 5,326억 원으로 14.3% 줄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인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맞춤형 지원 정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금융, 세제, 판로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통해 장애인 기업의 자립 기반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장애인 기업의 '양적 성장'은 긍정적이지만, '질적 성장'을 위한 지원이 더욱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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