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생활

"목마름 참지 마세요"…여름철 장애인 건강, 충분한 수분 섭취가 '생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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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장애인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체온 조절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거나 활동량 조절이 어려운 장애인의 경우, 여름철 건강 위험에 더욱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장애인 건강관리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요소로 '충분한 수분 섭취'를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성인 기준 하루 최소 1.5~2리터(L)의 물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는 약 8잔에서 10잔에 해당하는 양이다. 만약 운동을 하거나 외부 활동으로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다면 이보다 더 많은 양의 수분 보충이 필요하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급격히 빠져나가 탈수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탈수는 피로감, 두통, 현기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열사병과 같은 온열질환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특히 일부 장애 유형의 경우 갈증을 느끼는 감각이 둔하거나, 스스로 물을 챙겨 마시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어 주변의 세심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양의 수분 섭취가 권장되는 것은 아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있거나 심부전과 같은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과도한 수분 섭취가 오히려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기저질환이 있는 장애인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여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적정 수분 섭취량을 정하고 이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여름철 장애인의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갈증을 느끼기 전에 미리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특히 의사 표현이 어려운 장애인의 경우 보호자나 활동지원사가 시간을 정해두고 수분 섭취를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이어 "단순히 물을 마시는 것 외에도 수박, 오이 등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이나 채소를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 작용을 촉진해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찌는 듯한 더위가 예고된 올여름, 장애인 당사자와 보호자 모두 충분한 수분 섭취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생활 속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여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나기를 준비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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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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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애인 교육과 복지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드립니다. jnews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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